얼마 전에 저녁에 친구와 신촌에서 저녁을 먹을 일이 있었습니다. 날이 갑자기 추워지기도 했고 얼마 전에 tv에서 딤섬을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이 기억이 나서 만두와 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만두는 확실히 이대 앞 서왕만두가 맛있긴 하지만 이동거리가 있다 보니 신촌역 근처에서 식당을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건륭산시도삭면 신촌점입니다. 간판에는 산서도삭면만 쓰여있었는데 나중에 주소를 보니 건륭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네요. 신촌점이라는 것을 보면 다른 곳에도 지점이 있는 듯합니다. 도삭면으로 만든 면요리와 만두, 그리고 여러 가지 중국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입니다.
1. 도삭면( 刀削麵 )이란?
도삭면은 밀가루 반죽을 어깨에 올리고 칼을 이용해서 대패처럼 긁어서 만드는 면입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커다란 밀가루 반죽을 도삭면 전용칼로 썰어 끓이는 면을 말한며 밀가루 반죽 덩어리를 통으로 썰어서 만들어낸 국수이기 때문에 보통의 국수요리에 비해 면의 길이가 짧습니다.
도삭면 전용 칼은 보통의 칼과 달리 얇은 판 모양을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두꺼운 부분은 쫄깃한 식감을 보여주고 얇은 부분은 양념이 잘 배어 있어 나름대로 특이한 맛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2. 신촌 건륭 산시도삭면 위치
건륭산시도삭면 신촌점은 신촌역에서 멀지 않습니다. 2호선 신촌역에서 나와서 연대 쪽으로 올라가다가 현대백화점 근처에서 이대 방향으로 형제갈비 있는 쪽으로 가다 보면 왼쪽 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산시도삭면 이외에도 도삭면가 청화라는 식당도 있습니다. 가격이나 메뉴 구성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https://maps.app.goo.gl/MWpdZFiHxEgc3Xd49
건륭 산시도삭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명물길 33 1층
★★★★☆ · 음식점
www.google.com
3. 주문 메뉴
만두를 먹고 싶어서 소룡포와 하가우(새우만두)를 주문습니다. 면요리는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우육도삭면을 주문하고 볶음 도삭면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은 메뉴판에 직접 기재해서 서빙하는 분에게 주는 방식입니다.
요리류도 꽤 많이 있는 듯 한데 다음에 기회가 있겠죠. 매장은 넓고 쾌적한 편입니다. 입구 쪽에 찜기가 있어서 만두를 쪄서 제공합니다. 먼저 만두가 나왔습니다.
(1) 소룡포
소룡포는 5개에 8,000원입니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요즘 뭐 어딜 가나 이정도 가격은 다들 하더라고요.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육즙이 꽤나 뜨겁습니다. 중국식 만두 특유의 향도 나고 만두소도 맛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생강채가 없다는 것이죠. 원래부터 제공하지 않는 것인지 이야기하면 주는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여하간 상당히 맛있는 소룡포입니다.
(2) 하가우(새우딤섬)
새우딤섬은 피가 매우 쫄깃하고 쫀득해서 맛있습니다. 새우가 엄청나게 크고 탱글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 해도 부족하고 아쉬울 정도는 아닙니다. 나름 맛있는 만두 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소룡포보다는 만족도가 조금은 낮았습니다. 만두류를 하나만 주문하실 분은 소룡포를 추천합니다.
(3) 우육도삭면, 볶음도삭면
우육도삭면은 앞에 가져다 주시니 특유의 향이 확 올라와서 정말 좋았습니다. 향신료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향이 올라오는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덕분에 국물도 맛있었습니다. 큼직한 고기가 들어 있어서 씹는 맛에 육향도 강해서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면요리였습니다. 그에 반해서 볶음 도삭면은 나쁘지는 않지만 개성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습니다.
4. 건륭산시도삭면 총평
건륭산시도삭면은 맛있는 소룡포를 먹을 수 있고 만나기 나름 어려운 도삭면을 먹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나친 현지화가 아니라 그래도 여전히 중국식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조금 특이한 중국요리를 맛보고 싶을 때 찾아가면 그래도 어느 정도의 만족도는 보장하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지점은 가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프랜차이즈라면 아주 큰 편차가 있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Good : 우육도삭면과 소룡포는 필수 주문할 것
Bad : 소룡포에는 말하지 않아도 생강채를 기본으로 제공하면 좋겠음.
Don't miss : 요리와 만두,면 하나씩 주문해서 먹는 것도 재미있을 듯
재방문의사 : 소룡포와 국물이 생각날 때에 방문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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