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만 판매하는 가성비 좋은 고기구이 흑돈가 여의도점

삼겹살은 언제나 먹어도 크게 후회하지 않는 음식입니다. 예전에는 가성비 좋은 고기였지만 요즘 워낙 외식 물가가 상승하다 보니 삼겹살도 이제는 편하게 먹기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어지간한 식당에 가면 1인분 (대략 150 ~180g) 정도에 2만 원에 육박하니까요. 

 

남자 3명이 가서 술 한잔에 이것 저것 시키면 바로 10만 원 정도 나오게 됩니다. 특히 여의도 같이 직장인을 상대로 하는 지역의 고깃집은 대체로 저렴하기보다는 맛있는 곳이 많죠. 가격으로 승부를 보기보다 서비스와 맛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점심한정으로 적당한 가격에 맛있는 돼지고기 삼겹살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을 다녀왔습니다. 여의도 샛강역에서 가까운 흑돈가 여의도점 입니다. 

 

1. 위치, 주차, 영업시간

 

흑돈가 여의도 점은 지하철 9호선 샛강역에서 멀지 않고 건물 1층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이 꽤 좋은 편입니다. 여의도 롯데캐슬 아이비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고 도로변에 간판이 눈에 띄게 잘 보이기 때문에 아마 찾는데 어려움을 없을 듯합니다. 

 

https://place.map.kakao.com/12643139

흑돈가 여의도직영점

 

식당 전면에 주차 가능하고 기계식 주차장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는 항상 걸어갔고 주말에 방문했기 때문에 주차해 본 적은 없습니다만 주말에 만차인 경우는 없다고 하니 편하게 가셔도 될 듯 합니다.

 

식당 입구에는 여의도 방송국 근처라서 그런지 드라마 종방연과 같은 행사를 많이 치뤘는지 다양한 드라마 제목이 벽면에 빼곡히 비치되어 있습니다. 홀 이외에도 안쪽으로는 룸도 몇개 있는 듯하니 모임이 있는 분은 미리 예약을 하시면 편할 듯합니다. 

 

2. 주문메뉴는 고기구이

 

(1) 삼겹살, 껍데기, 가래떡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돼지고기 식당이 바로 흑돈가 여의도점 입니다. 유명하다고 하는 여러 곳에서 먹어봤지만 자기 입맛에는 이곳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숯불에 구워 먹는 삼겹살이 확실히 불향이 강력하고 매력이 있습니다. 

 

점심한정 메뉴 (오후 3시까지)로 고기구이를 주문했습니다.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며 가격은 2만원이고 정확히 고기를 얼마나 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느낌상으로 배부르게 넉넉한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2만 원에 고기와 냉면 또는 돌솥밥에 된장찌개까지 제공되기 때문에 가격이 괜찮습니다. 고기는 추가 주문이 가능하며 1인분에 13,000원입니다.

 

냉면의 양도 후식냉면처럼 조금 나오는게 아니라 일반 판매하는 냉면만큼 제공되기 때문에 고기만 조금 추가해서 먹으면 넉넉하게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고기와 어울리는 반찬

 

기본 제공되는 반찬은 많지 않습니다만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필요한 것은 다 있다고 봐도 무방하죠. 콩나물과 오이된장무침, 마늘, 쌈장이 제공됩니다. 

 

숯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래서 고기에 불향이 잘 입혀지는 듯 합니다. 고기는 벌집삼겹살 형태로 제공되며 가래떡과 돼지껍질이 조금 같이 나옵니다. 가래떡은 생각보다 맛있습니다. 멜젓에 찍어먹어도 좋고 숯에 구워서 겉이 바삭바삭해서 씹는 맛이 있습니다. 껍데기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먹을만했습니다. 딸아이는 아주 맛있다고 하네요. 

 

숯불 삼겹살 구이

 

고기는 서빙하시는 분들이 구워 주기도 한다는데 고기 올리고 잘라주는 것 까지는 해주시더군요. 숯불향이 가득한 잘 구워진 돼지고기를 멜젓에 푹 찍어서 상추와 함께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콩나물과 같이 먹는 게 좋더라고요. 6명이 방문했으며 고기는 3인분 정도 추가했습니다.  

 

(2) 식사메뉴 

 

식사로 돌솥을 선택하면 함께 나오는 된장찌개도 평타 이상은 됩니다. 냉면 전문점 보다야 조금 못할 수 있지만  물냉면, 비빔냉면도 어지간한 고기집에서 먹는 것보다 조금 나은 맛을 보여줍니다. 삼겹살에는 냉면보다는 돌솥밥이 조금 더 잘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네요. 돼지갈비에는 냉면이 좋지만요. 

 

흑돈가 비빔냉면

 

 

3. 흑돈가 여의도점 방문기

 

평일 점심이나 저녁에 방문한 경험이 없이 주말 점심에만 다녀왔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경험을 해보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말 점심 여의도 식당은 상당히 한산한 편인데 이곳은 그래도 점심 손님이 꽤 있더군요. 특히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았습니다. 

 

GOOD : 적당한 가격으로 꽤나 맛있는 숯불 삼겹살에 식사까지 해결

BAD :  사람이 적은 주말 점심이라 그런지 몰라도 딱히 불만은 없음 

DON'T MISS : 점심 메뉴 외 고기류도 괜찮을 듯

재방문의사 : 우리 딸의 최애 고기집이므로 여의도에서 돼지고기 먹을 때에는 원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