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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식당 방문기

신논현역 근처에서 즐기는 베트남 로컬 식당 느낌의 호앙비엣

by 철학전공자 2024. 7. 31.

쌀국수를 인생에서 처음 먹어본 것은 20대에 미국여행을 다녀왔을 때입니다. 친구가 LA에서 유학 중이어서 놀러 갔는데 월남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하더군요. 처음 들어본 음식인데 친구는 무조건 맛있다고 가자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다만 프랜차이즈 보다는 소규모라도 개인식당을 선호하는 편이긴 합니다. 오늘은 회사 근처에서 우연히 방문해 본 베트남 로컬식당을 표방하는 호앙비엣 방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호앙비엣 신논현점 위치

 

방문하고 나서 보니 프랜차이즈 더군요. 외관은 전혀 프랜차이즈인지 몰랐습니다. 식당 외관부터 가게 내부까지 상당히 베트남 현지 식당의 느낌을 주기 충분할 만큼 잘 꾸며져 있습니다. 식당 간판부터 한국어는 보이지 않고 영어와 베트남어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식당 분위기는 베트남 답습니다. 식탁과 의자도 편안하고 깔끔한 분위기보다는 주문해서 후딱 먹고 가는 식당의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신논현역에서 도보로 2분 정도 대중교통 접근성은 꽤나 좋은 편입니다. 차량이 다니는 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듯합니다. 영업시간은 11:00 ~ 21:00 이며 저녁에만 가능한 메뉴가 있는 듯 합니다. 

 

https://place.map.kakao.com/728491316

 

호앙비엣 신논현점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55길 18 (반포동 738-43)

place.map.kakao.com

 

호앙비엣
호앙비엣 입구

 

2. 호앙비엣 주문 메뉴 

 

점심에는 국수 단품위주로 판매하고 저녁에만 제공 가능한 메뉴가 있더군요. 샤부샤부와 볶음요리가 추가됩니다. 

 

(1) 퍼 찐 (남부식 양지 쌀국수)

 

메뉴판 가장 상단에 위치해 있는 1번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방문하는 식당은 시그니처 메뉴가 1번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스지보다는 양지 고기를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쌀국수의 면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기본  쌀국수면을 골랐습니다. 

 

고수는 기본 제공되지 않으며 따로 요청해서 받았습니다. 국물 맛은 확실히 기존 프랜차이즈 쌀국수 식당보다는 향도 강하고 로컬 느낌이 있습니다. 소스를 첨가해서 좋아하는 맛을 만들어 먹기에 좋은 쌀국수입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평균이상의 맛을 보여줍니다. 

 

양지 쌀국수
퍼 찐 남부식 양지 쌀국수

 

 

(2) 넴옥란 (하노이식 수제 넴)

 

넴은 라이스페이퍼에 여러 가지 재료를 말아서 튀긴 음식이라고 합니다. 짜조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하네요. 쌀국수 하나만 먹기에는 조금 아쉬워서 사이드 메뉴로 주문했습니다. 짜조는 먹어본 경험이 있어서 처음 들어 본 넴옥란을 주문했습니다. 우렁이를 잘게 썰어 넣어서 쫀득한 식감이 좋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넴옥란
넴옥란 호앙비엣

 

확실히 크리스피 한 식감을 보여줍니다. 원래 음식이 그런지 모르지만 기름을 좀 많이 먹은 듯해서 많이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더군요. 우렁이는 잘게 썰어 들어가서 쫀득한 식감을 느끼기보다는 피의 바삭함이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함께 제공된 피시소스와 궁합이 괜찮습니다. 가격도 적당한 편이라서 쌀국수와 곁들여 먹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3. 호앙비엣 방문 총평

 

쌀국수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가끔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주로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면과 수프에 고기를 추가하고 좋아하는 고수를 듬뿍 넣어 먹으면 어지간한 식당의 쌀국수만큼의 만족도를 주기 때문에 베트남 쌀국수 식당을 자주 찾지 않지만 쌀국수 이외에 맛있는 메뉴가 있다면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죠. 

 

프랜차이즈 식당이며 다른 지점들도 있으니 쌀국수를 베트남 감성을 느끼며 먹고 싶을 때에는 접근성 좋은 곳으로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Good : 기본기가 있는 쌀국수와 맛있는 사이드 메뉴 

Bad : 친절하고 깔끔하고 편안한 식당을 원한다면 비추

Don't miss : 시간대에 따라 제공되는 메뉴가 다르다는 것

재방문의사 : 짜죠와 반세오, 볶음면을 먹어보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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