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진미평양냉면의 맛있는 평양냉면과 최고의 술안주 어복쟁반

서울에서 평양냉면으로 유명하다고 소문난 곳은 얼추 다 다녀봤습니다. 평양냉면은 여름보다는 조금 쌀쌀할 때 먹는 게 제맛이죠. 왜냐하면 함흥냉면이나 칡냉면에 비해 육수가 덜 차갑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절을 막론하고 냉면이 먹고 싶으면 평양냉면식당을 방문합니다. 

 

대부분의 평양냉면식당이 불고기, 제육, 만두를 함께 판매하기 때문에 냉면과 곁들여 먹기에도 좋죠. 저는 술을 먹지 않지만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안주거리가 되고요. 최근 들어 가격이 워낙 올라서 좀 부담스러운 면도 있지만 다른 음식들도 모두 올랐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고 먹게 됩니다. 

 

가끔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진정한 평양냉면은 이렇게 먹는거다. 식초를 넣으면 안 된다. 북한냉면에는 식초를 넣더라, 잘라먹는 것은 아니다, 고춧가루를 넣어 먹어야 한다. 등등 각자 먹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만 않으면 되죠. 특정한 방법으로 먹어야 그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역시 사람에 따라 상대적이기 때문에 그냥 입에 맞고 맛있으면 되는 겁니다. 

 

오랜만에 대학 동기들과 강남에서 모임을 하면서 저녁식사 장소로 진미평양냉면을 정했습니다. 청와옥도 의견이 나왔으나 평냉을 먹고 싶은 나와 한명의 강력한 주장에 의해 진미평양냉면으로 결정되었습니다.

 

1. 진미평양냉면 위치 및 주차  

 

진미평양냉면은 대로에서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서 위치해 있습니다. 위치는 지하철 7호선 학동역과 강남구청역 딱 중간이기 때문에 어디에서 내려도 조금 걸어야 합니다. 저희 일행은 저녁 7시 조금 넘어서 갔는데 여전히 대기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본관 별관 2곳을 운영하고 냉면의 특성상 그나마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15분 정도 기다리다가 별관으로 입장했습니다. 

 

주차는 발레을 해주고 주차장도 있습니다. 자가 주차를 해도 되는지 무조건 발렛을 해야 하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한잔 할 생각으로 차를 두고 왔거든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이며 라스트 오더는 9시입니다. 9시 즈음되면 일하는 분들이 주문 여부를 확인하러 다니시니 필요하시면 그때 마지막 주문을 하면 됩니다. 

 

https://maps.app.goo.gl/2xtnCGV9hBDRde1b7

진미평양냉면 ·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305-3

 

 

2. 진미평양냉면 주문 메뉴 

 

진미평양냉면에 왔으니 당연히 냉면을 주문해야죠. 메뉴판에 물냉면 비빔냉면으로 표기되어 있지 않고 냉면과 비빔냉면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4명이 가서 냉면 4, 그리고 어복쟁반 소자를 주문했습니다. 기본찬은 말 그대로 기본찬인 김치, 마늘과 무절임이 제공되며 어복쟁반에 곁들여 먹을 양념장을 주십니다.

 

마지막에 만두도 한 접시 주문해서 먹었는데 저는 담백해서 맛있게 먹었는데 너무 싱겁다는 의견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1) 진미평양냉면

 

 

냉면은 평양냉면의  기본적인 모습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맑은 국물에 편육과 제육이 하나씩 올라가 있고 무와 오이, 계란 반 개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면을 섞기 전에 먼저 육수맛을 봅니다. 맛있습니다. 적당한 육향이 있어서 평양냉면을 처음 먹는다는 친구도 깔끔하다고 잘 먹더군요. 일행 중에 평냉 전문가가 있어서 물어보니 다른 유명 맛집에 비해서 육향이 조금 센 편이라고 합니다. 을밀대보다는 확실히 좀 간간한 느낌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깔끔하고 맛있는 육수였으며 개인적으로 육수보다 면발이 더 맘에 들었습니다. 메밀향도 있고 메밀면 치고는 쫄깃함도 있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육수를 마시다 보니 금방 줄어들어 추가로 육수를 요청해서 먹었습니다. 

 

 

(2) 어복쟁반 

 

어복쟁반은 처음 먹어보는 메뉴입니다. 냉면집에 가면 냉면이나 불고기를 주로 먹었기 때문에 주문할 기회가 많지 않았거든요. (소) 자 어복쟁반의 가격은 6만 원입니다. 가격은 좀 센 편인데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주로서 아주 좋다고 합니다. 자박한 국물의 간이 강하지 않고 심심해서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고기는 여러 부위가 섞여 있습니다. 부드러운 부위도 있고 약간 항정살 느낌의 탱탱한 고기도 있습니다. 어복쟁반 가운데 올려진 양념장에 찍어서 먹어도 좋고 같이 제공되는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습니다. 담백한 맛에 씹는 맛도 있고 깻잎과 쑥갓을 곁들여 먹는 것도 좋습니다.

 

국물이 졸아들면 추가로 요청하면 부어주십니다. 친구 말대로 이거 하나 주문하면 소주 각 2병이 가능하다는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고기를 다 먹으면 추가 가능한데 가격이 5만 원입니다. 저 같으면 새로 하나 주문할 것 같습니다. 

 

 

 

 

3. 진미평양냉면 방문 후기 

 

진미평양냉면은 강남권에서 유명한 평양냉면 맛집입니다. 대기가 없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죠. 방송에도 자주 등장하고 무엇보다 부정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는 편이 아니라서 기회가 될 때마다 방문하는 곳입니다. 주차도 편하고 대기를 해도 1시간씩 기다릴 일은 거의 없으니 평양냉면이 생각날 때에는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GOOD : 맛있는 보급형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는 곳

BAD : 사람이 많아서 기다려야 하는 것?^^

DON'T MISS : 여기 제육이 아주 맛있음. 인원수가 적다면 꼭 드셔보시길

재방문의사 : 조만간 부모님과 방문 예정, 강남권에 차를 가진 사람과 식사할 때, 평냉이 생각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