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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식당 방문기

이천 비에이비스타 CC 라운딩 후 편육이 특히 맛있는 남이천막국수

by 철학전공자 2023. 9. 2.

자주 골프 치러 나갈 일은 없지만 가끔 나가는 라운딩은 언제나 재미있습니다. 도심을 벗어나서 비록 인공적이지만 넓게 펼쳐진 푸른 잔디를 보는 것은 안구정화에도 도움이 되거든요. 티업시간에 따라 라운딩을 마치고 점심 또는 저녁을 먹는 일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프장 주변에는 맛집이 여러 곳 포진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비에이비스타 CC에서 지인과 친구와 함께 라운딩을 했습니다. 비에이비스타는 회원제와 퍼블릭 코스가 구별되어 있다는데 지인이 회원권을 가지고 있어 그래도 관리가 좀 된다는 회원제 코스에서 공을 쳤습니다. 오전 7시 17분 시작이어서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1. 비에이비스타 CC(BA Vista Countryclub)

 

비에이비스타 골프장은 6개의 코스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Bella  코스에서 시작했습니다. 골프장은 솔직히 무난했습니다. 다른 골프장과는 차별화된 포인트를 느끼지는 못했고요. 그래도 캐디분이 상당히 노련하고 경기 운영 경험이 많아서 재미있게 쳤습니다. 

 

아쉬운 것은 사람이 많지 않은 날이라서 그런지 전반 9홀 치고 쉬는 시간 없이 바로 후반 9홀을 진행했습니다. 나름 골프장에서 맛있는 것 먹는 재미도 있는데 말이죠. 후딱 치고 편하게 점심 먹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면서 위로했습니다. 

 

날씨는 비는 오지 않았는데 안개가 정말 많이 꼈습니다. 18홀 중에 거의 14홀은 안개속에서 공을 쳤습니다. 어차피 본다고 잘 날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멀리 빨간색의 유도등만 보고 치는 것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15홀을 지나 해가 나면서 엄청 더워지더군요. 이 더위에 치는 것보다는 안갯속에서 시원하게 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비에이비스타골프장
비에이비스타 골프장

 

가격이 좋거나 접근성이 특히 좋은곳에 사시는 분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굳이 이곳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는 듯합니다. 저는 2번 쳤는데 첫 번째보다 두 번째 만족도가 조금 떨어지더라고요. 예약했던 지인도 다음에는 다른 곳을 예약하겠다고 하더군요. 

 

https://place.map.kakao.com/21489824

 

비에이비스타CC

경기 이천시 모가면 어농로 272 (모가면 어농리 386-1)

place.map.kakao.com

 

2. 남이천막국수 위치

 

라운딩 중간에 쉬지도 못하고 음식을 먹지도 못했기 때문에 끝내고 바로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워낙 날이 더워서 불 앞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식당은 가기 부담스러웠고 맛있어 보이는 식당은 거리가 있어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막국수를 판매하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비에이비스타 CC 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남이천 막국수가 있습니다. 골프장에서 약 5.4KM 차량으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골프장을 올 때 다들 차량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식당을 선정할 때 주차가 불편한 곳은 아예 가지 않습니다. 물론 근처 식당들 중 주차가 어려운 식당도 없긴 하죠. 

 

이천테르메덴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서 그쪽에 방문한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https://place.map.kakao.com/1119754623 

 

남이천막국수

경기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979-8 1층 (모가면 신갈리 373-5)

place.map.kakao.com

 

 

3. 남이천막국수 메뉴 

 

막국수 전문점이라 당연히 주 메뉴는 막국수 입니다.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그리고 특이하게 명태회 막국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막국수 외에 칼국수, 장칼국수를 판매하여 메밀 전과 편육이 있습니다. 명태회 막국수를 먹어볼까 잠깐 고민했지만 더운 날씨 덕분에 4명이서 물막국수 4개와 편육대자, 메밀 전을 주문했습니다. 

 

편육은 잡내도 없고 상당히 부드러웠습니다. 두께도 적당하며 그래서 씹는 맛도 좋았습니다. 최근 먹어본 편육중에서 상당히 상위권에 속할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은 19,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명태회무침을 조금 곁들여 줘서 명태회막국수를 먹어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줬네요. 

 

편육
남이천막국수의 편육

 

 

메밀 전은 얇고 바삭하게 부쳐 나왔습니다. 다른 식당보다 엄청 맛있거나 차별성을 갖지는 못했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꽤나 높았습니다. 6,000원이라는 가격은 막국수와 함께 먹기 위해 주문하는데 주저함을 사라지게 하죠. 물막국수는 평균적인 맛을 보여줍니다.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마시는데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제 입맛에는 메일의 향이 강력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더운 날씨에 어울리는 시원한 막국수였습니다. 

 

메밀전물막국수
물막국수와 잘 어울리는 메밀전

 

4. 남이천막국수 총평

 

메뉴가 다양하지 않은 식당은 호불호가 상당히 나뉘는 편이죠. 주력 메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좋아할 수가 없는 식당이니까요. 주력 메뉴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사이드 메뉴가 주력만큼 맛있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죠. 남이천막국수는 막국수 전문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막국수, 편육, 메밀전이 잘 조화된 식당입니다. 

 

GOOD : 부드럽고 잘 삶아진 편육

 

BAD : 다소 슴슴해서 호불호가 나뉘는 막국수 육수

 

DON'T MISS : 메밀전은 가능하면 꼭 주문해서 막국수와 먹어볼 것

 

재방문의사 : 테르메덴을 가거나 비에이비스타를 여름에 간다면 고려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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