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헤드헌터 커리어 컨설턴트 스티브리입니다.
일요일에 날씨가 좋아서 오랜만에 시내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서울에는 가보지 못한 좋은 곳이 여전히 많더군요.
북촌과 서촌은 예전에 다녀온 적이 있어서 오늘은 익선동에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에 세무사 친구가 창덕궁 앞에 사무실을 개업해서 축하인사차 갔다가 좁은 골목에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함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신기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그곳이 익선동이더군요.
날이 좋은 일요일 오후라서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워낙 골목이 좁아서 다니기가 만만치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사람이 줄었다고 하니 그 전에는 정말 사람이 많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식빵 가게가 있어서 가볼까 하다가 조금 돌아보기 위해서 패스합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특이한 가게가 눈에 띄었습니다.
구르미산도라는 곳입니다. 일본에서는 샌드위치를 산도라고 부르죠. 유명한 것으로는 돈가스 산도, 타마고 산도가 있습니다. 베트남의 반미나 유럽풍 샌드위치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호기심이 생겨 들어갔습니다.
타마고 소다 세트(타마고 산도와 음료 세트)와 멘보산도를 주문했습니다. 타마고 소다 세트의 음료는 청귤 에이드였습니다.
멘보산도는 멘보샤처럼 식빵을 살짝 튀겨서 제공됩니다. 설탕이 뿌려져서 나오고요.
타마고 산도의 계란은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일본식 계란말이답게 달달하면서 씹는 맛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맛있었습니다. 계속 생각나는 맛은 아니지만 한번 정도는 맛있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멘보산도는 저에게는 조금 느끼했습니다. 달달한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기름기와 설탕의 단맛이 한 번에 훅들어오기 때문에 소다 없이 먹기는 조금 부담스럽더군요.
일본식 샌드위치를 경험해 보기에는 괜찮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호불호는 개인의 영역이니까요.
검색을 해보니 송암 여관이라는 곳이 유명하던데요. 입구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서 있기도 하던데요. 사람이 많은 곳이라 일단 패스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오후부터 고깃집에 사람들이 많더군요. 삼겹살 구워 먹는 냄새가 지나가는데 코를 자극했습니다. 칼국수 집에도 사람들이 많았고요. 맛있는 녀석들이 나왔던 칼국수 집은 일요일에 휴일이라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같이 동행했던 룸메가 크로플을 먹어본 경험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던 중 크로플집을 지나가게 되어 들어갔습니다.
오얏꽃이라는 한옥을 개조한 카페였습니다. 저는 오얏꽃이 배꽃인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자두꽃이더군요. 오얏 이 씨 성을 가진 사람인데 처음 알았습니다. ^^
카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인 ㅁ 자 구조의 집이고 밖에서 먹을 수 있는 자리도 있습니다.
베리베리크로플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크로플은 뭐.. 아시는 그 맛입니다. 카페는 분위기와 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한옥의 분위기를 느껴보실 분은 추천합니다. 커피는 나쁘지 않았어요.
북촌이나 서촌에 비해서 과거 모습을 아직은 간직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접근성도 나쁘지 않았고요. 지하철 종로3가역에서 걸어가면 바로 나오니까요.
종로3가역 지하철 1호선은 2번출구, 5호선은 6번출구, 3호선은 7번출구에서 나와야 가기 편합니다.
뭔가 아주 특별한 것을 기대하고 갈만한지는 모르겠지만 가보지 않은 분들은 한번 정도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 가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익선동을 돌아보고 가까운 청계천이나 명동으로 가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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