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과 행궁은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방문해 본 적은 없었습니다. 서식지에서 멀지 않은 편이라 언제라도 마음먹은 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랬겠지요. 원래 가까운 곳에 있는 관광지는 찾아서 가지 않게 되죠. 서울에 살면서 63 빌딩을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야 가본 경험이 있거든요.
날이 좋아서 작정하고 걸어보자는 생각으로 수원 화성으로 출발했습니다. 따로 산책루트를 짜지는 않았으며 수원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해서 버스를 타고 장안문으로 간다음 가고 행궁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수원역까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가면 상당히 멀게 느껴지지만 시간을 잘 맞춰서 급행을 타게 되면 가산디지털에서 수원까지는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갈 수 있습니다.
수원 장안문 근처에서는 유명한 만두집 보용만두, 보영만두가 있어서 포장해서 근처에서 맛보기로 했습니다. 두집 모두 만두 맛이 좋았습니다. 다만 보용만두는 바로 찜기에서 나온 것을 포장해서 그런지 보영만두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수원행궁을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수원만두로 향했습니다.
1. 수원만두 위치와 주차
壽園(수원) 만두의 위치는 수원 행궁에서 도보로 2~3분 정도로 가깝습니다. 식사시간에는 다수의 웨이팅이 있다고 하네요. 저는 일요일 2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했습니다. 영업시간은 11:30 ~ 21:00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없습니다.
https://maps.app.goo.gl/kmMSW5PkiELnbpC9A
수원만두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1가 5-2
★★★★☆ · 중국 음식점
www.google.com
2. 수원만두 메뉴
만두 전문점에 왔으니 당연히 만두를 주문해야죠. 수원만두는 만두 뿐만 아니라 중식 요리도 잘한다고 합니다. 그래도 만두에 집중을 해야겠죠.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시그니처 메뉴인 군만두와 개인적으로 교자보다 좋아하는 포자 스타일을 고기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식사류로 볶음면을 주문했습니다.
(1) 군만두
일반적인 중식당의 군만두는 튀김만두 스타일이죠. 워낙 만두를 좋아해서 이곳저곳 많이 먹어 봤는데 튀김스타일은 바삭한 식감이 좋고 쟈니덤플링처럼 녹말물에 아래쪽은 튀기고 위쪽은 촉촉하게 나오는 스타일도 있습니다. 수원만두는 튀김스타일입니다만 다른 식당에 비해서 꽤나 부드러운 편입니다. 바삭한 식감보다는 포실하고 촉촉한 식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만두피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듯 피만 먹어도 밀가루 냄새 없이 맛있습니다. 소는 많이 들어 있는 편은 아니지만 부족하지 않고 적당한 느낌을 줍니다. 사람이 좋아하는 이유가 있는 맛있는 군만두 입니다. 개인적으로 을지로 오구반점 보다 훨씬 맛있었고 이대 앞 서왕만두와 비슷한 만족감을 보여줬습니다.
(2) 고기 만두
포자스타일의 만두를 만나보기 점점 어려워집니다. 물론 재래시장에 가면 여전히 포자만두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중식 스타일의 맛있는 만두를 만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포자만두는 반죽이 정말 중요합니다. 반죽이 어설프면 밀가루 맛과 향에 질려서 만두를 맛있게 먹기 어렵거든요.
개인적으로 교자만두 보다 만들기 더 어려운 것이 포자만두가 아닐까 합니다. 이곳 수원의 고기만두는 맛있습니다. 소가 조금 적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것을 상쇄할 만큼 반죽이 좋아서 맛있습니다. 소 없이 그냥 찐빵처럼 요리와 같이 먹어도 좋을 듯합니다. 동반자가 만두를 먹으면 속이 좀 더부룩했었는데 여기 만두를 먹고 나서는 그런 것이 없다고 하네요. 발효를 한 것 같기도 하고 여하간 상당히 만족감을 선사하는 고기만두입니다.
(3) 볶음면 (초면)
중식 차우멘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국물이 많은 음식이었습니다. 면은 짜장면과 흡사했으며 볶음짬뽕의 느낌도 나는 음식이었습니다. 확실한 것은 다른 곳에서 먹어보지 못한 독특함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슴슴한 듯하면서도 간이 약하지 않아서 고기만두와 함께 먹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호불호는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대중적으로 먹어본 맛이 아니거든요. 향신료를 좋아해서 저는 불호보다는 호쪽에 가깝지만 만두만큼 만족도는 아니었습니다.
4. 수원만두 총평
예전에 키다리 짬뽕아저씨 채널에 소개 된 것을 보고 언젠가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방문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수원만두라는 식당 상호에 어울리게 만두류는 꽤나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여러 명이 와서 다양한 음식을 시켜서 맛보고 싶네요.
GOOD : 군만두, 고기만두 BEST
BAD : 볶음면은 입맛에 따라 BAD가 될 지도 (난 아님)
DON'T MISS : 찐만두 못 먹고 와서 아쉬움, 근처에 수원 통닭거리가 있음
재방문의사 : 수원 행궁근처에 오게 된다면 필히 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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