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라이딩의 핫플 맛있는 도나스와 커피가 있는 면포도궁

안양천을 통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안양 쪽으로 가던가 아니면 한강으로 나가야 하죠. 한강 라이딩 관련 영상을 보다 보면 공통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이 팔당대교를 건너가는 겁니다. 국토종주를 하던, 두물머리에서 핫도그를 먹던, 춘천을 가던 항상 팔당대교 쪽은 지나야 하거든요. 

 

그러던 중 도나스와 커피를 맛있게 먹고 있는 영상을 보다 보니 저도 방문하고 싶어 졌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제 수준에서의 장거리 라이딩을 준비하던 중에 팔당 쪽으로 방향을 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출발하고 나서도 날이 쌀쌀하고 흐려서 꽤나 추웠습니다. 비 오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면포는 개화기 시대 빵을 지칭하는 단어이며 도궁은 도사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결국 빵을 잘 만드는 도사의 집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1. 면포도궁 위치 및 영업시간

 

면포도궁은 구리 또는 하남에서 팔당댐쪽으로 가는 자전거길 옆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가신다면 찾는데 전혀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저도 처음 찾아가는 길이지만 예전에 한번 지나가면서 본 적이 있기도 하고 자전거 도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바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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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포도궁

 

 

 

 

건물 정면에서 우측으로 가게 되면 지하 화장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그 옆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습니다. 자전거를 거치대에 세우고 안에 자리를 잡은다음 주문하러 가면 됩니다. 

 

면포도궁의 영업시간은 월요일은 휴무이며 하절기 (3~10월)는 저녁 7시까지 동절기 (11월 ~ 2월)는 저녁 6시까지 영업합니다. 영업시작은 오전 6시로 굉장히 빠르죠. 한 여름 새벽에 자전거 타다가 먹는 도나스와 냉커피는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이 안 가네요. 

 

 

2. 면포도궁 메뉴 

 

면포도궁의 메뉴는 상당히 다양합니다. 주문하는 통로 왼쪽으로 다양한 빵과 가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찹쌀도나스, 팥도나스, 생도나스,꽈배기는 1 봉지 3개를 사면 조금 할인해 줍니다. 그리고 포장 손님이 많아서인지 모르지만 선물세트도 있어서 어떤 것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확실하게 결정해 주는 센스도 보여줍니다.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판매하는 제품은 찹쌀도나스, 팥도나스, 링도나스, 생도나스, 옥수수꽈배기, 핫도그, 사라다빵, 추러스,고로케 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찹쌀도나스 3개, 팥도나스, 생도나스, 사라다빵과 추위를 녹여줄 따뜻한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픽업대가 있어서 그 곳에서 받으면 됩니다. 내부는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간이 테이블과 의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테이블 위에는 설탕통이 있어서 취향에 맞게 도나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이 픽업 테이블입니다.

 

 

 

찹쌀도나스는 재래 시장에서 사 먹는 쫄깃한 도나스와 같습니다. 아주 맛있죠. 설탕을 뿌려 먹어도 좋지만 저는 설탕 없이 그냥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제일 먼저 팥도나스를 먹었는데 팥이 달지 않고 따뜻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적당한 폭신함과 적당한 달달함이 아주 조화롭습니다. 개인적으로 설탕을 뿌리지 않고 먹는 것이 더 맛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라다빵은 나쁘지 않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익숙한 맛에서 특별함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맛은 있지만 면포도궁만의 특별함은 글쎄요. 

 

 

 

 

 

 

3. 면포도궁 방문 총평

 

자전거 타는 사람만 많이 가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자차를 이용해서 오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유명한 도나스집이었습니다. 원래도 빵 도나스는 누구나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인데 자전거를 몇 시간 타고나서 먹는다면 그 맛은 좋지 않기가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빵을 만드는 내공을 갖고 회전율이 좋아서 갓 튀겨낸 신선한 도나스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장점입니다. 

 

GOOD : 맛있는 도나스와 커피를 자전거 라이딩 중에 먹을 수 있다.

DON'T MISS : 면포도궁 옆에 면포제빵소의 맘모스 빵이 유명하다는데.

재방문의사 : 자전거 타고 지나갈 때는 안 들리기 어렵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