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근처 가성비 좋은 소갈비살 풍년집 ( feat. 된장찌개 )

최근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하여 물가가 엄청나게 올랐습니다. 당연히 외식 가격도 올랐죠. 예전에 10만 원이면 그래도 여러 명이서 고기를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먹을 수 있는 인원이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더군다나 강남역, 역삼동 근처라면 가격대가 높은 편이죠. 소위 말해서 가성비 좋은 집을 찾는 것이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가성비 좋고 음식도 깔끔하고 맛있는 식당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저도 이름만 들어보고 위치가 조금 애매해서 언젠가 한번 가볼까 생각만했었는데 저녁 약속을 잡은 분과 만났습니다. 바로 역삼동에 위치한 소갈빗살 전문점 풍년집입니다. 유튜브에도 여러 번 소개가 된 집이며 소갈빗살 단일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1. 접근성 

 

풍년집의 접근성은 아주 좋은 편은 아닙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할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강남역에서도 꽤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지하철보다는 버스가 조금 편할 겁니다. 저는 강남역에서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풍년집 위치 

https://place.map.kakao.com/16683904

풍년집

 

방송에도 여러번 등장하신듯 합니다.

 

최근에는 강남 신사동 근처에 분점을 내신 것 같더군요.  가게 이름이 풍년집큰아들집이네요. 독립하신 모양입니다. 위치는 신사역과 논현역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나마 본점보다는 조금은 접근성이 나아 보입니다. 3호선 7호선 라인을 주로 이용하시는 분은 여기로 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어차피 메뉴는 같을 테니까요. 

 

2. 음식리뷰 

 

워낙 가성비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인지 몰라도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예전에는 15,000 정도였는데 제가 갔을 때는 1인분에 18,000이었습니다. 식성이 엄청 좋은 남자들도 아닌데 둘이 가서 6인분을 먹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가성비가 안 좋은 식당이라는 의견은 절대 아닙니다. 

 

분위기는 전형적인 노보 스타일의 고기집입니다. 둥그런 드럼통 스타일의 식탁에 등받이가 없는 의자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편안하게 먹으면서 이야기한다기보다 가볍게 먹고 2차 가야 하는 그런 분위기에 가깝습니다. 

 

기본찬은 간소합니다. 특별한게 없죠.

 

 

우선 고기 소갈비살은 맛있었습니다. 과거 논골집이라는 식당에서 먹었던 고기와 맛이 비슷했어요. 단일 메뉴라서 그런지 몰라도 주문하면 숯불보다 고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마늘과 과하지 않은 양념이 맘에 들었습니다. 된장이 들어간 듯한 상추 겉절이랑 잘 어울리더군요.

 

고기는 미국산이며 갈빗살의 특성상 부드러움 보다는 씹는맛이 있는 편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조금 질기다고 느낄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양념고기이므로 굽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뒤집어주지 않으면 금방 타기 때문에 굽는걸 귀찮아 하는 분들은 잘 구워주는 사람을 데리고 가시기 바랍니다. 

 

단일메뉴 소갈빗살

 

 

가장 인기가 좋은 된장찌개는 나오는데 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먹다보니 된장찌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된장찌개는 확실히 서비스로 나오는 수준보다 깊은 맛을 냅니다. 내용물도 실하고 어지간한 된장찌개 백반에 나오는 것보다 만족감을 줍니다. 왜 사람들이 풍년 집 된장찌개가 맛있다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3. 다시 올까요?

 

재방문의사는 확실히 있습니다.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가볍게 1차로 한잔 하면서 식사하기에 좋습니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고요.

 

다만 자리가 조금 불편하고 노포인 점을 감안하면 깔끔함을 선호하는 분들은 조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것을 상쇄할 만큼 나름의 만족도를 주는 식당입니다.